CoolHut

한탄강 오토캠핑장 본문

여행기

한탄강 오토캠핑장

HappyDslo 2011. 4. 17. 22:43

긴 겨울을 지나고 드디어 2011년 첫 캠핑을 갔다왔습니다. 3/26 ~ 3/27 1박2일로 한탄강오토캠핑장을 갔다왔습니다. 작년 가을에 산 랜드락을 한번도 펴보지도 않았더니 빨리 설치해보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아무래도 여름보다는 짐이 많습니다. 엄청나게 큰 부피를 자랑하는 콜맨 어텀트레일침낭들... 한 구석에 보이는 스마트로그, 저 놈도 이번이 처녀 출정이죠. 아무튼 차에 짐을 가득 싣고 출발했습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캠핑장까지 차가 무지하게 막히더군요.

캠핑장에 도착해보니 벌써 많은 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더군요. 2바퀴 돌고나서 비교적 괜찮아보이는 곳을 잡고 사이트를 구축하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고생 시작...
아... 랜드락 설치 매뉴얼을 집에다 두고 온 것을 알았습니다. 매뉴얼 한 3번 읽어 본 기억을 바탕으로 텐트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춘삼월에 몰아치는 광풍을 뚫고 폴대를 몇번이나 넣다 뺐다를 반복하면서 1시간 40분만에 사이트 구축에 성공했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랜드락의 늠름한 위용...
잠시 쉬면서 보니 한탄강 오토캠핑장의 단점이 눈에 띄네요. 첫째 바닥이 그냥 흙바닥이라 먼지도 많고 장비가 아주 지저분해집니다. 둘째 대형텐트를 치기에는 약간 좁습니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이너텐트쪽이 완전히 펼쳐지지 못했습니다.



한탄강오토갬핑장의 주요 놀거리 중 하나인 자전거를 타러갔습니다. 역시 말로만 듣던 가격표가 떡 붙어있더군요. 그래도 뭐 안탈 순 없고 고카트랑 자전거를 타고 캠핑장을 돌면서 다음에 지를 품목 정리를 해봤습니다.


밤에는 고기 구워먹고 캠핑의 꽃인 불놀이도 했습니다. 처녀 출정한 스마트로그 화력이 아주 좋더군요. 아주 마음에 듭니다. 몇박스 더 사야할 것 같습니다.
불놀이도 끝나고 일찍 자려고 정리를 하는데, 왠걸 개수대에 온수가 안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물이 완전 얼음물이었습니다. 동상 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아무튼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전기장판 깔고 보온팩, 핫팩을 여기 저기 던져놓고 누웠는데, 등은 따뜻한데 코 끝은 시리더군요.

새벽에 일어나 남들 자고 있을때 캠핑장 산책도 하고 가벼운 운동도 좀 했습니다. 개운하더군요. 찬 새벽공기에 폐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
구축할 때 그 고생했는데, 철수할때는 좀 허무하네요.

* 이번 캠핑의 교훈
1. 3월말도 춥다.
2. 랜드락 좋다.
3. 스마트로그 화력 좋다.
4. 보온팩보다 핫팩 성능이 짱이다.
5. 미니화로대로 바베큐하기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베큐 그릴 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