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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Hut
영흥도 솔밭캠핑장 본문
원래 사람 붐비는데 가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성수기 캠핑은 피하려고 했지만 8월 연휴를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급하게 영흥도 솔밭캠핑장을 예약했다. 갔다온 사람들 평도 좋고 애들이 그토록 원했던 갯벌 체험도 할 수 있으니 나에겐 최적의 캠핑장이었다. 운도 좋게 딱 한자리 남아있는걸 예약했다.
비가 온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다행히 캠핑장에 도착했을때 비는 오지 않았다. 타프까지 치기위해 좀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사이트 구축에 들어갔다.
바닥에 깔린 보도블럭은 인상적이었다. 비가 많이 온 다음인데도 사이트가 깨끗한 걸 보니 배수도 무난한듯.
애들은 옷 갈아입고 바로 수영장으로 직행.
타프 각 잡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번개같이 사이트 구축하고 잠시 휴식. 사이트 바깥은 그냥 황토라 최소 30cm 펙이 아니면 좀 곤란할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꿀 같은 휴식후 우리집 캠핑 필수 장비가 되어버린 해먹을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에 설치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애들이 해먹을 차지하고 만다. 솔숲캠핑장은 소나무숲때문에 한여름에도 시원할 것 같다.
애들은 밖에만 나오면 전투력 상승. 해먹질에 지루함을 느꼈는지 텐트안에서 아주 난리가 났다. 이번 캠핑시 새로 장만한 해바라기 매트를 깔아주니 쿠션이 한결 좋아진 느낌이다.
어느 정도 정리를 하고 근처의 장경리 해수욕장을 출발. 장경리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은 멀지는 않으나 상당 부분을 차도로 걸어가야 하는게 안전상 아쉬운 부분이다.
장경리해수욕장에서 신나게 놀고 들어오는 길에 수영장에서 다시 물놀이... 역시 슈퍼체력은 어딜 가지 않는다.
저녁은 맛있는 스테이크로 해결하고 가족간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역시 이때가 가족 캠핑의 꽃인 것 같다. 아래 사진에서 술은 애들이 마신게 아니니 오해말도록... :)
다음날 아침 썰물때를 맞춰 조개 잡으러 장경리해수욕장으로 갔다. 도착하자마자 비가 퍼붓기 시작하는데 정말 앞이 안보일 정도였다. 넓은 갯벌에 쏟아지는 비는 매우 운치 있었다.
비속에서도 조개탕 끓을 정도는 잡으려고 했으나 큰 애가 조개 껍질에 발을 다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철수했다. 모든 준비를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장화를 준비못한게 실수였다. 아무튼 비도 오지 큰 상처는 아니지만 애가 발도 다쳤지, 그냥 하루종일 텐트에서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비오는날 원두막에서 비소리를 들으면서 마시는 소주는 그 맛이 일품이라 했는데, 비록 소주는 아니지만 비오는 날 타프아래서 마시는 커피 한 잔도 그 맛이 일품이었다.
오후 늦게 비가 그쳐서 영흥도 수산물센터에서 장어와 조개를 사가지고 왔다. 애들이 그 맛을 어찌 아는지 참... 장어는 사진 찍을 틈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조개는 사진 찍는 것을 아는지 큰 입을 쩍 벌린다.
다음날도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왔다. 철수할 때 비오는게 최악인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그래도 큰 비는 아니라서 비교적 무난하게 철수할 수 있었다.
솔밭캠핑장은 소나무숲도 좋고, 사이트 배수도 괜찮은 것 같고 근처 장경리해수욕장 갯벌 체험도 할 수 있는 등 2박3일 이상 일정으로 가볼만한 캠핑장인 것 같다. 온수도 잘 나오고 시설도 괜찮은 편이다.
이번 캠핑의 교훈은
1. 역시 캠핑은 2박3일은 되야 여유있게 지낼 수 있다.
2. 스마트로그와 에코로그를 비교하자면 에코로그가 더 좋다.
3. 특히 비올때 타프 각 잡는 것이 중요하다. 타프위에 비가 고이지 않으면서 텐트 바깥쪽으로 흐르도록.
4. 역시 해먹 잘 산 것 같다.
5. 갯벌 체험 하려면 반드시 장화가 있어야 한다.
6. 캠프타운 콩코드 200 음... 좀 약하다. 자동텐트다 보니 구조적으로도 좀 약한 것 같고 큰 비에도 약한듯.
반성
8월달에 캠핑 갔다온 걸 이제야 올리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