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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2012 첫 가족캠핑 (여주 참숯마을 오토캠핑장)

HappyDslo 2012. 4. 3. 20:06

주말에 비오고 날씨 추워진단 얘기에 몹시 걱정하는 아내를 이번에 새로 구입한 오리털침낭에서 자면 절대 얼어죽지 않는다는 말로 설득을 했습니다. 2012년 첫 가족 캠핑을 연기할 순 없었죠.

목적지는 최근 여러모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여주 참숯마을 오토캠핑장입니다. 토요일 아침에 일찍 출발하기로 하고 금요일 저녁에 동면하고 있던 장비 손질도 하고 장도 봤습니다.

드디어 토요일 아침 캠핑장으로 출발! 그러나 예상대로 영동고속도로는 막히고... 11시 조금 넘어서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캠퍼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더군요. 물론 아래 사진은 사이트 구축하고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 저 멀리 이번에 같이 캠핑을 즐길 캠퍼분들의 텐트도 보이네요.



돌풍주의보까지 내렸다고 하는데, 아니나다를까 바람이 장난아니게 불었습니다. 그러나 강풍을 뚫고 능숙한 솜씨로 사이트를 구축하고 나니 캠핑 고수의 길로 접어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장비까지 세팅하고 나니 아늑한 느낌이 납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캠핑장 근처 세종대왕릉과 명성황후 생가를 보기위해 출발했습니다. 우리의 역사를 애들한테 설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저녁 준비를 하는데, 4가족이 준비한 화려한 캠핑 요리를 먹을 생각에 군침이 막 돌더군요. 저녁 식사를 맛있게 하고 어른들끼리의 2차가 이어졌습니다.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모닥불 피우고 둘러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소주, 맥주, 막걸리, 와인을 섞어마시고 참치회에 시샤모까지 구워먹고 나니 어느듯 잘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들 내일을 기약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편안한 잠을 기대했으나 2시간마다 들리는 장쾌한 닭 울음소리는 캠핑장의 낭만일까요? 소음일까요?

다음날 점심으로 맛있는 닭백숙까지 먹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후3시경 철수했습니다. 이번 캠핑에서는 초절정 고수들과 함께 캠핑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손때 묻은 장비부터 훌륭한 노하우까지... 벌써 다음 캠핑이 기다려집니다.


<이번 캠핑의 교훈>

1. 여주참숯마을 캠핑장 - 위치나 시설은 무난한 편이나 사이트 간격이 좀 좁은게 단점. 밤낮없이 2시간마다 울어대는 닭.

2. 오리털 침낭이 짱이다.

3. 추울땐 거실형 텐트에 난로가 답인듯.

4. 화로대 사이드 테이블 뽐뿌가 시작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