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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에서 한강까지 자전거 라이딩 본문
샌드위치 데이때 휴가내고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으려고 했는데, 오전에 아무도 없는 집에 있자니 몸이 근질 근질해서 한번 해보고 싶었던 집에서 한강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도전해보기로 한다. 오랫동안 봉인해 두었던 자전거를 꺼내 타이어 공기도 보충하고 기어, 체인등을 점검해보니 이상무. 배낭에 물과 카메라만 넣고 출발.
근린공원을 지나 중앙공원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화사한 날씨를 즐기고 있었다. 봄냄새 물씬 나는 중앙공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잠시 광합성을 한다음 다시 출발했다.
중앙공원에서부터는 정말 신나게 밟았다. 분당구청을 지나 자전거를 타는 많은 사람들에 섞여 밟다보니 어느새 가천대 근처에 도착하고 잠시 쉬면서 서울공항을 배경으로 한컷. 사실 여기까지 오는데 별로 힘은 들지 않았지만 사진 찍으려고...
사실 자전거 타고 여기까지 온게 집에서 가장 멀리 온거다. 예전에 죽전 살 때, 야탑까지 간적이 가장 멀리 간 것이었다. 그때는 자전거길이 완전히 정비되기전이라서 더 멀리 가고싶어도 갈 수가 없었다. 아무튼 시원하게 뚫린 자전거길로 달리는 기분은 최고였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경치도 구경하면서 달리다보니 서울 입성을하고 양재천에 도착했다.
잠시 쉬면서 지도를 보고 있는데, 누군가 여의도 가는 길을 물어본다. 당연히 내가 알턱이 없지. 가봤어야지... 아무튼 여의도까지 갈 생각을 하다니 대단한 사람이다. 슬쩍 나도 가볼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과욕은 금물. 얼마 안남은 목적지를 향해서 출발한다. 잠실운동장을 지나서 탄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에 드디어 도착! 시원한 강바람과 전경이 나를 맞아준다.
첫 도전인데 1시간반만에 왔으니 비교적 쉽게 왔다. 아마도 약간 내리막길이었거나 바람이 도와주었겠지. 여의도까지는 다음에 도전해보기로 하고 자전거를 돌려 집으로 출발했다. 때가 마침 점심시간이라 탄천주차장에 자전거를 파킹하고 코엑스까지 걸어가서 맛있는 파스타와 시원한 생맥주로 에너지를 보충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그야말로 고행길이었다. 초보자의 특징이 급격히 배터리가 방전된다는 것인데, 페달 한번씩 밟을때마다 에너지가 빠져나가는게 느껴진다. 게다가 시원한 강바람이 맞바람이 되어서 달려드니 이건 거의 태풍수준이었다. 다행인건 쉴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하는 다리가 자주 있다는 것이었다.
그늘에서 쉬기도 하고 자전거 까페에서 냉커피도 한잔하면서 남아있는 에너지를 짜내서 겨우 집에 도착했다. 2시간반만에 도착했으니 갈때보나 1시간이나 더 걸렸다. 힘은 들었지만 다음에도 계속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매력적인 라이딩이었다. 그런데, 특히 힘들었던건 엉덩이부위였다. 안장 바꾸고 라이딩 복을 사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