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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HappyDslo 2012. 5. 20. 22:53

오랜만에 사진 좀 찍어보려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가방 메고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향했다. 그 많은 곳중에서 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냐고 물어보면 그냥...

주차장에 차를 대고 처음 만나는 모습인데 한 눈에도 보통 건물은 아닌 것 같이 보인다. 중앙에 보이는 건물이 취사장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12옥사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다. 외국인들도 많이 보이고.



전체적인 관람코스는 화살표를 따라서 모든 건물을 다 둘러보는 식인데, 동선이 꼬이는 것 없이 괜찮아 보인다. 옥사의 내부는 조용해서 내가 마치 그 시대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관람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사진에 한명도 안 나온 것은 나의 끈기의 승리랄까...

조용한 회색톤의 옥사내부와는 달리 옥사외부는 파란 잔디와 붉은 벽돌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옥사 외부에 걸린 태극기와 멀리 보이는 인왕산의 모습은 왠지 뭉클함을 느끼게 한다.



오늘 본 것 중에 가장 어이가 없었던 건물이 격벽장이다. 수감자들이 운동을 하던 곳인데 운동하면서 무슨 모의를 할까봐 벽돌벽으로 칸막이를 쳐놓았다. 잔머리의 극치라고 할까.



사실 거의 충동적으로 사진찍으러 간 곳이지만 우리의 아픈 과거를 되새기고 결의를 다질 수 있었다. 학교 다니는 애가 있다면 꼭 한번 데리고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교훈>

1. 역시 사진은 인내와 끈기다. (사진에 사람 안나오게 하려고 무지하게 고생했다.)

2. 뷰파인더로 볼때는 없었는데, 사진에는 나온 것들이 있다. 시야율 100% 카메라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3. 주차장비를 교통카드와 신용카드로만 받는다. 물론 우기면 현금도 받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