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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Hut
홍콩 여행기 본문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홍콩 가족여행을 갔다왔습니다. 사실 작년이 결혼10주년인데 바빠서 못가다가 이제서야 가게됐네요. 항상 그렇지만 여유있게 맘껏 즐기다 오자가 여행 모토입니다.
출발을 기다리는건 언제나 지루합니다.
홍콩 도착해서 AEL타고 무료셔틀 타고 B.P International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무료셔틀은 완전히 시티투어 버스더군요. K4 노선 마지막이 B.P International 호텔이다보니 AEL 이동시간보다 셔틀 이동시간이 더 긴 듯...
호텔 체크인이 오후 2:30이라 로비에 짐 보관해놓고 근처에 점심 먹으러 갔습니다. 스위트 다이너스티 식당인데, 유명한 식당이라 그런지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가격이나 맛도 무난하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점심 먹고 드디어 호텔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서 방이나 환경 다 좋았습니다. 원래 city vista 룸이었는데, 운이 좋아서인지 하버뷰 룸으로 주더군요. 방 크기는 듣던대로 좁은편.
짐 풀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버시티로 출발. 호텔에서 하버시티까지 걸어서 얼마 안걸리더군요. 하버시티에서 길 잃고 한 두바퀴 돌고보니 Toysrus 도착. 애들 장난감 몇개 사고 다시 스타의 거리로 갔습니다.
그 유명한 심포니 오브 라이츠를 보려고 아무 생각없이 갔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7:30인데 거의 마지막 남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 이후엔 사람들이 몰려서 자리잡기가 힘들겠더군요. 심포니 오브 라이츠 보려면 늦어도 7:30까지는 가야할 듯 합니다.
심포니 오브 라이츠는 뭘랄까... 화려하긴해도 박진감이 없다고 할까. 심포니 오브 라이츠를 보고 근처에 있는 세레나데란 식당을 갔는데, 중국 단체 손님이 있어서인지 시끄럽고 서비스 황당하고 - 심지어 주문한 음식을 까먹기까지 하더군요. 아마도 서빙하는 사람도 단체 손님들때문에 정신없었을 겁니다. 그다지 맘에 들진 않았습니다. 조용할 때 가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저녁 먹고 MTR로 침사추이역에서 몽콕역까지 이동 레이디스 마켓에 갔습니다. 첫느낌은 숨이 막힌다입니다. 그 좁은 골목에 엄청난 사람들이 바글바글... 색다른 경험을 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둘째날 아침은 호텔 조식부페를 먹었습니다. 일인당 85홍콩달러인데, 맛도 있고 괜찮더군요. 그래도 매일 먹기는 좀... 아침 먹고 좀 일찍 마카오행 배를 타러 터미널로 출발했습니다. 퍼스트페리를 탔는데, 파도가 좀 있었는지 상당히 출렁대더군요. 드디어 마카오 도착. 택시를 타고 세나도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상당히 이국적인(?) 풍경이 좋았습니다.
돌아다니다가 점심은 가볍게 삼겹살버거로 해결했습니다. 꽃보다 남자에 나온집이라나 뭐라나...
좀 더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더운 날씨에 애들이 힘들어 하더군요. 그래서 택시로 베네치안 리조트로 이동.
베네치안 리조트가 크단 얘긴 들었지만 세상에 그렇게 클 수가... 끝에서 끝까지 가는데 거짓말 좀 보태서 한 30분 걸렸습니다. 아무튼 곤돌라도 타고 시원하게 즐겼습니다.
베네치안 리조트 웨스트 로비에서 페리 터미널로 가는 무료 셔틀이 있습니다. 즉 베네치안 리조트에서 홍콩으로 바로 돌아가실 분들은 마카오 돈을 베네치안 리조트에서 다 써야 한다는 사실...
홍콩으로 돌아와서 호텔 근처(조단역) 유명한 식당인 힝키란 곳을 갔습니다. 유명 배우들이 자주 오는 곳이라네요. 벽면에 온통 싸인으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맛도 괜찮고 서비스도 좋은데 한가지 흠이라면 가격이 좀 쎄다는거. 그래도 큼지막한 게요리 포함해서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좀 피곤해서 일찍 잤습니다.
세째날, 애들이 쇼핑 도저히 못 다니겠다고 반란을... 그래서 쇼핑조와 엔터테인먼트조를 나눴습니다. 쇼핑조는 센트럴 -> 소호 -> 헐리우드 로드 -> 캣 스트리트 -> 웨스턴 마켓 -> 코즈웨이베이 쇼핑 순례를 가고 엔터테인먼트조는 오션파크를 갔습니다. 오션파크는 애드미럴티역에서 629번 직통 버스가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재미를 위해서 센트럴 버스 터미널에서 완행 2층버스를 타기로 결정. 그래서 2층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시내 구경하면서 오션파크로 갈 수 있었습니다. 90번 버스가 오션파크로 가더군요.
오션파크에서는 애들 쫒아 다니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무시무시한 케이블카도 타고 이것 저것 타다보니 어느듯 하루가 다 가버리네요. 애들이랑 홍콩오면 오션파크는 와볼만 한 것 같습니다. 에버랜드랑 아쿠아리움 합친 느낌...
호텔 돌아와서 쇼핑조의 얘기를 들어보니 쇼핑조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습니다. 쇼핑조의 쇼핑순례 코스도 추천할 만한 코스인것 같습니다.
네째날, 여행에 지친 몸을 조금 풀어주는 하루로 정했습니다. 쇼핑조가 이케아 매장에 간 사이에 엔터테인먼트조는 호텔 바로 옆에 있는 구룡스포츠센터 수영장에 갔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수영장인데 여느 리조트 수영장 못지 않았습니다.
오후 내내 수영장 물위에 떠 있었습니다. 물위에 떠서 구룡공원의 새소리를 듣고 있으니 마치 열대 리조트를 온 느낌이더군요. 가격도 싸고(어른 HKD19, 애 HKD9) 물 깨끗하고 시설 좋고 환경 좋고, 만족도는 아주 높았습니다.
홍콩에서의 마지막 밤이라 저녁을 푸짐하게 먹기로 하고 검증된 식당 딘타이펑을 갔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있는 식당이라 신선함은 좀 떨어지지만 뭐 다양하게 입맛대로 먹을 수 있으니 만족스러웠습니다.
마지막 밤이라 그냥 잘 수 없어서 호텔에서 한 블럭 거리에 있는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을 갔습니다. 레이디스 마켓과는 달리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은 전형적인 야시장 느낌... 애들 기념품으로 앵그리버드 인형 사줬습니다. 아쉬우면 지는거라고 제법 깍았음에도 더 깍을걸 하는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호텔 돌아와서 어른들끼리 맥주 한잔 하고 짐 싸고 홍콩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습니다.
호텔에서 공항까지 무료 셔틀이 있는걸 체크아웃할 때 알아서 결국 못타고 비싼돈 내고 다시 AEL타고 공항까지 갔습니다. B.P International 호텔 묵으시는 분들은 미리 셔틀 시간 체크해서 예약해 놓으세요.
우리나라 도착하니 비가 오네요. 우기라는 홍콩에서는 비 한방울 구경 못했는데... 4박5일간의 홍콩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홍콩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막연히 가지고 있던 느낌을 몸으로 확인했다고나 할까요. 홍콩은 참 매력적인 곳 같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도 있고 오래 머물러도 지겹지 않은곳...
<팁>
1. B.P International 호텔
가격도 저렴하고 시설도 깨끗하고 특히 위치가 아주 좋은 호텔이었습니다. AEL 무료 셔틀이 호텔까지 다니고 MTR 조던역 가깝고, 구룡공원 바로 옆이고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이 한 블럭거리, 하버시티나 마카오페리 터미널이 걸어서 10분 거리. 호텔 건너편에 웰컴 마트라고 큰 슈퍼마켓도 있고 무지하게 싼 빵집도 근처에 있어서 빵 사먹기 좋고.
다음에 다시 홍콩을 간다면 다시 이 호텔에 가지 않을까 합니다.
2. 구룡 스포츠센터 수영장
호텔이 구룡공원 근처에 있고 좀 여유있는 일정으로 홍콩을 간다면 특히 애들이 있다면 반나절 정도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시설도 좋고, 특히 물이 깨끗한게 마음에 듭니다. 참고로 수영장은 오전, 오후, 저녁 이렇게 3타임으로 운영합니다. 꼭 수영복 입어야 되는건 아니고 수영복 비스무리해도 됩니다. 그리고 수영모도 안써도 되구요. 대신 물놀이 기구는 실내에서는 못쓰고 야외에서만 사용가능합니다.
3. 먹거리
홍콩 여행이 처음이라 좀 유명한 식당 위주로 많이 다녔습니다만 꼭 그래야 되는건 아닌지라 다음에 홍콩을 가게되면 유명하진 않더라도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식당을 가서 먹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4. 쇼핑 순례 코스
나름 쇼핑 고수인 아내가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센트럴(H&M등) -> 소호 -> 헐리우드로드 & 캣스트리트 -> 코즈웨이베이(소고백화점, 이케아매장 등)